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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고물가·후원감소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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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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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음식 조리비 급등

후원 팬데믹 이전 대비 40%↓


무료급식소가 후원은 감소하는데 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0%대로 급등했다. 특히 음식조리에 주로 사용되는 돼지고기(18.6%), 배추(35.5%), 등 농축수산물이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한는 한 나눔공동체 대표는 “4000원 대이던 1.8ℓ 식용유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업소용은 더 크게 올라 가격을 낮출 방법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거듭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은 늘었는데 물가상승으로 음식재료비가 더 나가니 고정적으로 나가는 100인분의 식사도 전달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후원금이 줄어든 것도 부담이다. 노숙인에게 무료로 밥을 제공하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 4~5월 후원금이 예전보다 절반 이상이 줄었다”며 “고물가 상황이 신자를 비롯한 후원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보관 가능한 식재료 등을 미리 마련해 급식소 운영에 결정적인 타격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려움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명동밥집은 주 2회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월 3000만 원 이상을 식재료 값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고공 물가 행진이 이어지면 메뉴 조정과 잔반 줄이기 등의 대책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뿐 아니라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많은 단체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2009년부터 홀몸 어르신과 노숙인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무료 급식을 지원하는 ‘사랑의 빨간 밥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빨간 밥차’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매주 월·목요일은 부평역, 수요일은 주안역에서 각 350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배식했다. 그러나 후원금 감소로 대상자 35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에게 한 달씩 번갈아가며 매주 목요일에만 도시락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는 기존에 제공하던 도시락 대신 점심 배식을 재개했지만 운영이 어려운 탓에 제공 횟수를 주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이 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코로나19 이전대비 이후에는 기부금이 30~40%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물가는 계속 뛰어오르는데 기부금이 줄어드니 배식능력이 이전보다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료급식소에 자원봉사를 나가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부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구하기도 힘들어졌다. 줄어든 기부금의 일부라도 채우고자 자원봉사자들이 몇 만 원씩 이라도 각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웃나눔의 실천을 호소했다. 


/2022년 7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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