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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경제 위기 속 구인난 심화…기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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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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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계획 전년대비 50%↑

상반기 미충원 인원 44.1% ‘쑥’


올 하반기 국내에 고환율·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퍼팩트스톰(복합경제위기)이 상륙한 가운데 기업들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대기업들이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두자리수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심화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65만 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만9000명(50.8%)이 증가했다. 채용 계획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1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7만9000명), 도·소매업(7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만9000명) 순이다. 


이처럼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불황으로 인해 인력구조조정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엔데믹과 함께 인력충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충원하기에는 인력수급이 부족하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빈 일자리 수는 22만7000개(상용직 20만7000개·임시일용직 2만개)로 지난해(15만9000개)보다 42.7%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수와 근로자수를 고려할 때 빈 일자리율은 1.2%로 2018년 2분기(1.3%)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중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 즉 중소기업에서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빈 일자리 수는 7000개(빈 일자리율 0.2%)로 1년전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21만9000개(빈 일자리율 1.4%)로 44.1%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2.0%포인트(p) 높다.


빈 일자리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올 1분기(1~3월) 빈 일자리 수는 21만5000명으로 2018년 2분기(21만7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는데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올 1분기 17만4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7만2000명(70.2%)이나 급증한 수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등 해외상황이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현재 상황을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초입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운전·운송직 등 일부 직종은 인력이 부족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직종별 미충원인원 중 운전·운송직의 미충원 인원은 2만5000명으로 미충원율은 41.1%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경기침체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와 한은의 예상을 뛰어넘어 6%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노동계는 실질임금 감소에 목소리를 내며 곳곳에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인금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과 임금상승은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물가 상승이 다시 임금상승과 추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한은과 경제기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확대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가중을 심화시킬 수 있어 일자리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2022년 7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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