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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여객수요 늘어도 고유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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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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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가격 전년동월비 2배↑

고금리·고환율도 수익성 ‘뚝’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름휴가철 여객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정작 항공업계는 고유가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실시간 항공사별 운송실적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100만 명을 넘긴 130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 처음으로 월단위 100만 명을 넘긴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국제 여객수가 772만 여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1/4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증편했지만 아직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공업계의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지만 항공여객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다. 실제 중국, 캐나다, 미국 등은 폭증하는 여행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항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국적선사의 해외 일부 노선도 값비싼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으나 표 구하기가 쉽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항공수요가 늘고 있으나 정작 항공사들은 고유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실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의하면 지난달 항공유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두 배이상 껑충 뛰었다. 항공유 가격은 올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더니 지난달에는 175달러도 넘었다. 이로 인해 국적선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최상단 까지 올렸으나 수익보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사들의 고정비용 중 유류비가 3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고, 추가로 0.5%p이상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역시 이달 사상 처음으로 0.5%p 이상의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항공사들은 대부분 항공기를 구매할 때 금융권의 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크다. 대한항공의 경우 평균 금리가 1%p 오를 때 연간 약 45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328억 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치솟는 환율도 항공사에게는 부담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약 13년 만에 1300원을 한 때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용과 유류비 등 주요 거래를 달러 등 외환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외화 평가 손익 측면에서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약 41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환율은 원화약세를 의미하기 때문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여객 수요를 다시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 가뜩이나 오른 유류할증료에 해외여행지에서 사용할 비용까지 부담되면 해외관광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제 여객 정상화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전망이 무색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22년 7월 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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