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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상 화백, 대나무 잎의 사의화…생명력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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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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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미학에 서양 재료·기법 융합 ‘독창적’


야생초 화가로 알려진 한국화가 문인상 화백. 문 화백은 선친의 영향을 받아 목포에서 중학시절까지 산수화, 사군자, 화조화 등 한국화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전남 광주(光州)에서 고교, 대학시절을 보내며 동서양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정물화, 인물화, 산수화까지 다양하게 섭렵했다. 그래서인지 문 화백의 작품은 서양화의 색채감, 입체감 등이 느껴지나 한국적 동양미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문인상 화백은 “제 작품의 뿌리는 일상에서의 표출에서 찾을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5.18 등 인간과 인물, 세상 이야기 등 시대성을 화폭에 담아냈다면, 이후 ‘생성-율’연작에서는 야생화나 자연물을 소재로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의 법칙을 그렸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작가가 한 가지만 고집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저의 경우 5년마다 주기적으로 작품이 바뀐다. 그래서 5년 전부터는 대나무를 소재로 ‘자율-변주’시리즈를 화폭에 담고 있다. 저는 작품의 형식보다는 내용, 즉 작가의 철학과 미학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작 ‘자율-변주’를 보면 대나무 잎이 마치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그려져 생동감을 전달하며, 파란색의 바탕에 화면전반에 걸친 색의 잔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갈등과 환희에 찬 감성을 여러색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한 것이다.


문 화백은 “제 그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관조자의 몫이다. 다만, 관조자들이 내 그림을 통해 힐링하고, 문화적, 사회적으로 서로 소통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인상 화백은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 쏟고 있다. 그는 “지금 청년미술인들은 출세에 조급해 기교에 치우치고 정신적으로 미약하다. 하지만 예술가의 길은 멀고 험하다. 특히 소묘력 등 기본기에 충실하고,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화백은 오는 6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인체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3월 2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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