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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거품이 증시 조정장 변동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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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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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7일 상장

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


우리나라 증시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낀 거대한 거품이 조정장세에 빠진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정부는 과거 역대 정부에서 볼 수 없던 막대한 재정을 시장에 투입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실제 마이너스 금리에 가까운 연 0.5% 수준까지 낮춰 대응했다. 이에 우리증시는 지난 2020년 개장이래 사상 최초로 세계 1위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며 거품증시 논란을 낳았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 IPO도 활황을 보이며 역대급 자금이 몰리면서 개장 첫날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고, 소위 ‘따상’, ‘따따상’으로 불리는 2~4회 상한가를 기록하는 주식들이 속출했다. 일부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된 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1000%(10배)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정책과 청년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빚투(빚내어 투자) 열풍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학습효과가 지속되면서 올해 IPO 최대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114조 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주당 평가가액은 47만9514원(기업가치 112조 원)이다. 이때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구조가 유사한 중국 CATL과 삼성SDI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뒤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방식을 활용해 가치를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당장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30만 원(1주당 액면가 500원)으로 정해지면서 상장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됐다. 그런데 상장 첫날 작년과 재작년의 IPO 학습효과로 인해 시초가가 59만7000원에서 시작해 공모가 대비 2배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사용량 기준 LG엔솔의 점유율은 20.5%로 중국 CATL 31.8%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증권가 목표주가는 43~60만 원 선으로 상장당일 이미 목표주가에 도달했거나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LG엔솔의 자체 평가액보다도 크게 높다.


IPO 종목은 많은 물량이 1년 정도 보호예수 기간으로 묶여있으나 40%정도는 보호예수물량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상장 당일 높은 시초가가 형성되면 언제든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보호예수기간에 묶인 국내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여겨지면 즉각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코스피 200편입을 위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투기성 매도 물량을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엔솔 상장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의장은 3월부터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보유자산 매각시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에 IPO거품이 터질 경우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 2월 1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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