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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中企 대출로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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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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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中企대출 8월말 452.5조

원재료·인건비 상승에 ‘울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빚으로 버티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등에 의하면 8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뺀 순수 중소기업(법인)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452조5000억 원이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0.3%(42조3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2조6000억 원 감소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수출중심의 경기회복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1∼8월 은행권 대출은 8%(33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대출 증가율 2.2%을 크게 상회해  자금압박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은행권 대출로 버티기 힘든 중소기업들은 제2금융권 대출에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기준 법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5조원이었다. 이 중 은행권 대출액 65.7%(430조8000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 34.3%(224조2000억 원)이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205조7000억원)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5.8%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배 이상 높다. 비은행권 대출은 금융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으나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해 악성채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기업경영분석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12.92%로 작년 1분기(109.65%)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34.69%로 작년 1분기(116.37%)대비 크게 치솟은 반면, 제조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95.45%로 작년 1분기(104.37%)보다 낮아졌다.


이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비제조 중소기업에 코로나의 타격이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비제조 중소기업에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운수업, 전기가스업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해 발표한 9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78.0으로 전월대비 4.4포인트(p), 전년동월대비 10.1p 높았다. 수출지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 중소기업은 83.1로 전월대비 2.5p, 전년동월대비 8.0p 상승했다. 비제조 중소기업은 75.3으로 전월대비 5.3p, 전년동월대비 11.2p 올랐다.  


최근 3년간의 9월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을 제외한 경기 전반 업황이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설비, 재고, 고용 등 모든 항목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자금 사정만 나아졌을뿐 다른 항목은 모두 악화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정책 자금 확대 등 금융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과당 경쟁, 원재료 가격 급등, 노동비용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중첩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출 역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0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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