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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에도 제조업 고용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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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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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6개월 연속 증가…임시직·단기근로자 급증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방향 전환해야


올들어 취업자 수 증가에도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지속되면서 일자리 대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졌지만 고용시장의 체감한파는 여전하다. 임시직·단기근로자 급증한 반면,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에서의 감소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최근의 고용 회복세가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고, 제조업의 고도화·자동화에 따른 변화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분석해보면 지난 8월 취업자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8000명(1.9%) 증가했다. 코로나 4차 유행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54만2000명)에 이어 50만 명대 증가폭이 이어진 것이다. 올들어 일자리 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에서 13만7000명, 50대에서 7만6000명, 40대에서 1만1000명 씩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함께 노동 중심축을 이루는 30대 취업자 수는 비교적 큰 폭(8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인구적 요인뿐 아니라 30대가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0대의 취업자 증가율도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에 그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8월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자동차와 트레일러, 섬유제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고,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도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그간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해왔던 자동차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현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나 석유화학 업종은 대표적 장치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나, 일자리 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최근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일자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이 30% 감소하면서 10년 뒤 25%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맥킨지 보고서의 요지다. 약 48만개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섬유제품의 경우에도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이전 사례가 적지 않고, 고기능성 국방·산업용 섬유제조 등 첨단화·고도화되지 못할 경우 사양산업으로 접어들 우려가 높다.  


또한 8월 고용에서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2만4000명(2.2%)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 역시 31만2000명(6.9%)이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임시근로자 증가율이 훨씬 높다. 또한 36시간이상 취업자는 338만7000명(-17.1%)이 감소한 반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412만6000명(64.5%)이 증가하는 등 임시직과 단기근로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재정투입을 통한 양적 일자리 확대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정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21년 10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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