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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 산업, 대형화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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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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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사모펀드 진입…신산업으로 육성

‘토종-외국’기업 몸집 키우기 경쟁


소규모 영세기업들이 난립하던 폐기물 처리산업 분야에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면서 지형변화가 일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줄어들고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가격협상력도 높아지면서 해외 사례처럼 대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2015년 기준 국내 사업장폐기물 중간처분업체는 151개다. 하지만 이 중 시장점유율이 1% 이상인 업체는 37개에 그쳤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547개로, 이 중 시장점유율 1% 이상은 11곳에 불과했다. 


이 시장에 외국계 사모펀드가 뛰어들면서 지역별로 난립하던 업체들을 인수, 한 데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부상했다.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2010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EMK를 설립했다. 이후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2012년부터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인수, 규모를 키운 뒤 지난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에 4000억원에 매각했다. EMK는 최근 인수 합병(M&A)시장에서 폐기물처리분야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도 업체 6곳을 인수해 EMC홀딩스로 키웠고, 앵커에퀴티 또한 6개사를 합쳐 의료폐기물업체 ESG그룹으로 키워냈다. 맥쿼리PE는 코엔텍과 새한환경 등 업체 8곳을 인수하며 장악력을 확대했다.


작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국내 폐기물처리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태영그룹, IS동서 등이 M&A를 통한 덩치키우기에 나서면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이 사모펀드에 이어 국내기업들도 폐기물처리산업에 눈을 돌린 이유는 폐기물 처리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처리단가가 높아지면서 매년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입장벽이 높아 기업가치 상승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ESG 경영 간판도 내밀 수 있으니 1석3조다.  


하지만, 일부기업의 경우 이러한 덩치불리기를 통한 몸값 높이기와 IPO 추진에 대한 시선이 좋지 많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기물 처리·운용 및 자원화(에너지화) 등 기술개발은 뒷전이고 기업가치 높이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들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질수록 폐기물 처리단가가 증가해 지자체 및 국민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생활폐기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소각·매립 등 처리 시설을 설치한 뒤 이를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사업장폐기물과 건설폐기물 등은 전문 처리업체가 관리한다. 환경부의 폐기물 발생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발생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 생활수준향상과 산업발전 등에 의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처리 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처리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 5년간 톤당 폐기물 처리 단가는 매년 매립 단가가 15%, 소각 단가가 9% 각각 상승해왔다.


한 예로 맥쿼리PE가 인수해 IS동서컨소시엄 지난해 매각된 산업폐기물처리기업 코엔텍의 경우 톤당 매립 처리 단가가 2018년 12만2200원에서 지난해 24만3700원으로 2년 만에 두 배로 뛰고, 소각 단가는 같은 기간 14만5300원에서 17만6300원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9월 2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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