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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 후판가격 인상 소급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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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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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톤당 160~170달러…후판 가격 인상 예고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후판가격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철강사들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 등을 제품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업계는 아직 업황회복이 확실치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후판 협상은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2번 진행되며 협상이 끝나면 후판 가격이 결정된다”며 “최근 조선사들이 수주 호재를 보인만큼,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톤당 10~13만원가량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1~3월 공급된 후판에 대해서도 소급해서 협상가격이 적용된다. 조선업계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의 조선향 후판 거래 가격은 톤당 약 65만원 전후다. 그런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는 조선업계에 톤당 80만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척의 대형 유조선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약 4만톤의 후판이 소요되는데,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10만원이 인상될 경우 한 척당 약 40억원의 추가 금액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는 아직까지는 후판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전히 수주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고, 현재 건조 중인 선박 역시 업계가 어려웠던 2018~2019년 저가 경쟁을 통해 수주한 선박으로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배를 만들고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조선사들의 수주규모는 연평균 약 4200만 CGT(표준선환산톤수)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조선사 수주 규모는 1920만 CGT로 평균치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향 후판가격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인상을 최소화해왔다. 주요 고객인 조선업계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철광석 가격이 버틸 수 없는 수준이다. 반드시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0~170달러를 형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어 철강사들도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1년 4월 7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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