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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발주지연에 수주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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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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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수주액 전년비 급감

하반기 수주 개선세 기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중동 발주 지연 등으로 해외건설업계가 속을 태우고 있다. 올해 수주 전망이 불투명하자 수주 목표액을 낮추는 건설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0일 기준 76억달러로 전년동기 112억달러보다 약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도 133건으로 전년동기(143건)에 비해 약 7%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수주를 이끌었던 아시아와 중동에서 절반이상 수주가 감소한 것이 컸다. 올해 해외건설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추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수주 실적이 27조1590만달러에 달했지만 올해 목표는 25조4000억원으로 낮아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3조9126억원의 실적을 냈으나 올해 11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9조6009억원의 실적에서 6조원으로 목표액이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고, 중동 발주처들이 재정여력을 되찾으려면 고유가 추세가 지속돼야 한다”라며 “발주계획부터 입찰까지는 최소 2∼3년간의 시차가 생기는데, 현재는 발주 계획 단계부터 차질이 생겨 최소 2년간은 입찰 물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방했던 것은 실물 협의를 크게 하지 않아도 발주가 어느 정도 진행된 현장이었다”며 “발주 계획이 초기인 사업은 발주국을 오가면서 실물 협의를 해야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꽉 막힌 상태”라고 우려했다.


다만, 주택 관련 사업이나 그룹사 발주 공사가 많은 국내 일부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상향하기도 했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실적 12조4113억원에서 올해 13조7000억원으로 목표액을 늘렸다. DL이앤씨(舊 대림산업)도 지난해 10조1210억원의 실적보다 늘어난 11조5000억원, 삼성물산도 9조4970억원의 실적보다 늘어난 10조7000억원으로 목표액을 늘려 잡았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발주처에서 수주가 불발돼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개선된 분위기”라며 “현재는 시장 다변화의 노력으로 수주 불씨가 살아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5일 페루에서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으로 건설하는 ‘친체로 신공항’의 부지 정지 공사(6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앞서 DL이앤씨도 지난달 12일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3271억원)을 수주하면서 올해 첫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 수주액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면서 셧다운·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돼 발주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1년 3월 3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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