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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평당 1억원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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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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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규제에 똘똘한 한 채 ‘인기’

매수세 우위보다 관망세 짙어 


국내 아파트 매매가에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최근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21㎡(63평형)가 63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3월 1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26평형)가 26억원에 손바뀜 됐다. 3.3㎡ 당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평당 1억원 시대 조짐은 지난 연말부터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써밋’ 전용 59㎡도 지난해 연말 22억4000만원에 실거래 돼 3.3㎡당 9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59㎡가 지난 1월 22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3.3(평)㎡당 9500만원을 기록, 1억원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2019년 12월에 19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2월에도 22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높은 평균가를 유지해 왔다.


이 외에도 강남구 역삼동 ‘e 편한세상’도 지난 2월 14일 전용 59㎡가 20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15억3500만원에 거래됐으니 1년새 5억원이 오른 셈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시적 2주택자의 지위를 활용해 비과세 혜택을 보려는 사람들이나 조금 가격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을 뿐, 매매 자체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들은 이미 물건을 정리하거나 증여를 통해 정부의 세금 인상을 대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도 “서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고, 서울 외곽과 경기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자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급등한 집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정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세금 부담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증가할 것이란 정부 기대와 달리 급매물 자체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전년 대비 19.08% 올렸다. 과거 참여정부 때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렸던 2007년 22.7% 이후 14년만에 최대치다. 이처럼 조세부담이 늘고 있으나 실제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는 경우는 드물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조세부담 증가를 훨씬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가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기보다 희소성이 높은 지역에 한 채만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서 평당 1억원 수준 거래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정비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매물 중에서도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호가가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분위기지만, 용산이나 압구정 등 입지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의 경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재건축 단지인 반포동 반포주공 아파트는 지난해 3월 32억9000만원(전용 84㎡)에 거래됐는데 올해 들어 4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가 나왔다. 


강남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가 줄 잇지 않는다는 것뿐이고, 매도자들도 가격을 내리면서까지 팔 생각이 없다”며 “가격이 안 맞으면 안 판다는 게 매도자들의 분위기라 급매물이랄 게 없다”고 했다. 


/2021년 3월 30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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