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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년물 국고채금리 2%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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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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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에 영향

물가·이자 부담 커져


최근 우리나라의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2년만에 연 2%를 돌파했다. 이처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고채 발행규모가 증가하면서 채권가격에 선반영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의하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국고채 만기도래 규모는 45조4060억원이다. 내년에는 60조7000억원을 넘고, 2023년에는 68조900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최근 4차 추경 예산까지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국고채 발행은 늘어난 상황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 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지난해 7월말 0.761%에서 지난 11일 기준 0.885%로 6개월여 만에 0.124%포인트(p)나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반등 추세다. 4대 은행의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는 연 2.52∼4.04%다. 지난해 연중 저점이던 작년 7월 말(2.25∼3.95%)과 비교해 최저 금리가 0.27%p 올랐다. 지난달 25일(2.34∼3.95%)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최저 금리가 0.18%p 더 오른 것이다.


여기에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발맞춰 작년 말 은행들이 앞 다퉈 우대금리를 0.5%p 이상 줄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주로 따르는데, 은행권이 2월에 적용한 코픽스(1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86%로 작년 7월 0.81%보다 0.05%p 높다.


이러한 가운데, 가계 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 오름세는 신규 대출자 뿐 아니라 기존 차주들에게도 부담을 준다. 기존 신용대출자도 3개월, 6개월마다 오른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되면 지난달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33조3000억원이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만 가계 대출이 100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자금 수요와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투자됐던 자금들이 보다 안전한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3개월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경우 고평가 된 상태인 주식시장에 빚을 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손절매, 반대매매 등으로 가파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거품이 잔뜩 낀 주택시장도 정부의 보유세 강화와 더불어 본격적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21년 3월 1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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