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일자리 창출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 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성과
환경기술산업·R&D·문화체육 등 3개 기능군 집중유치
충청남도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잘 극복하면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정부예산 최대 확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세종시 출범 당시 우리는 연기군을 통째로, 공주시 2개의 면을 포함해 437.6㎢의 면적과 인구 9만6000여 명, 약 2조원에 가까운 국민총생산(GRDP)이 감소하는 불이익을 감수했지만 15년간 혁신도시 지정에서 배제되어왔다”며 “이러한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큰 성과의 원천은 100만인 서명 등 항상 힘을 모아주신 도민들이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지정이 지난해 말 마무리됨에 따라 도의 발전계획과 여건에 부합한 산업군을 유치해 기관과 충남의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도는 유치와 관련, 환경기술산업 기능군, R&D 기능군, 문화체육 기능군 등 크게 3개군으로 나눠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환경기술산업 기능군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이 있으며, R&D 기능군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을 포함해 관련 기관들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에는 전국 석탄 화력발전소 60기 중 50%인 30기가 위치해 있고, 서산 화학단지, 당진 철강단지 등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5.9%가 충남에서 배출됐다.
양 도지사는 “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대처해 왔으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실천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 언더2연합 및탈석탄 동맹 가입 등을 통해 국가 간 연대를 통한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신기후체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의 실적을 인정되어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언더2연합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공동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또한 도는 지난해 7조1481억원보다 6584억원 증가한 7조8065억 원의 역대 최대 정부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작년 연초부터 대상 사업을 미리 선정해 지휘부 역할 분담,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 빛을 발할 것이다.
그밖에도 국내기업 752개사, 3조2247억원, 고용 창출 1만3148명 및 외국인 투자 기업 13개사, 5억7400여만달러 투자유치, 고용 창출 1510여명의 달성 등 투자유치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충남도는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 양 도지사의 설명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올해는 민선7기 실질적 마지막 해로 민선 7기 계획했던 사업들의 성과를 창출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발전시켜 미래사회에 대비할 시기”라며 “올해는 첫째로 민선7기 도정 4대 핵심과제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실현을 위한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 성과를 창출하고 심화·발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둘째로는 지역발전을 촉진할 도정현안 가시화, 그리고 셋째로 지속가능한 충남발전을 위한 미래준비를 3대 목표로 설정, 도정역량을 결집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도가 올해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과제들을 살펴보면 먼저, KBS 충남방송국 건립 구체화다. 충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없는 지역으로 방송국 설립으로 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해 나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이다.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을 환승 없이 서울로 직결할 수 있도록 서해선을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여, 서울~홍성 구간을 45분 정도로 단축해 도민 편의를 도모하고,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지로 조성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해 나가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태안 이원면 내리(만대항) ~ 서산 대산읍 독곶리(황금산) 간(국도38호) 해상교량 건설,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와 부남호 역간척 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제품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등도 중점 추진사항으로 들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천안 아산 KTX 역세권 R&D집적지구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제조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도 차질 없이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 조기 극복이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도 도내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제 취약계층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버티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 각 시·군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