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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화백, 사계절 山의 기운 캔버스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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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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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 훔쳐 ‘재해석’…특유의 점묘법 돋보여

“추상화의 뿌리에 풍경화를 심었다”


자연과의 감성적 교감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는 박경호 화백. 그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산의 형상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 화백은 “초기에는 인물·풍경을 구상화폭에 옮기다가 2년간 추상화를 했다. 그리고 1982년부터 프랑스 유학 중 유럽 회화들을 접하며 대한민국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깨달아 귀국 후 ‘산하메아리’를 그렸다. 이후 산의 기운을 쐬기 위해 전국 명산을 두루 다니며 느낌과 감정을 화폭에 옮겼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2020년作 ‘천지창조’를 보면 캔버스 화면 안에 산은 웅장하고 뾰족한 산세의 형태로 표현된다. 그러면서도 점묘법이 사용되어 시간의 정점을 향해 몇 번이고 캔버스 위의 흔적들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큰 붓에서 점차 작은 붓으로 화면에 선과 색을 입힌 후 나이프로 긁어내는 방식으로 다양한 라인과 색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박용숙 평론가는 ‘그림을 둑을 쌓듯이 그린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박 화백의 화면은 밝고 맑은 색상이 지배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처음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맑은 색감으로 나왔을 거라는 작가의 서정과 낭만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박 화백은 사생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빛과 현장의 울림을 심상으로 재해석해 화폭에 담는다. 그래서 장면마다 다른 감정과 더불어 실제처럼 느끼게 한다. 이것이 화가의 묘수인 것이고 감상자는 그 의도에 무의식적으로 감염된다.


박경호 화백은 “험준한 산(악산)에 소나무와 꽃이 함께 등장한다. 소나무의 뒤틀림과 표피는 인생의 질곡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제 삶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소나무를 넣고 있다. 또한 하늘에 구름은 소망이고, 폭포는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화백은 3년전부터 바다와 강으로 간다. 특히 남해 섬마을을 자주 방문하는 그는 배와 조그만 섬들이 마치 물위에 계란을 띄운 것 같다며 바다가 아니라 바다의 느낌을 그리고 있다.


한편, 박경호 화백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영토회 창립맴버로 4번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올 가을 필 갤러리에서 계획 중인 25번째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2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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