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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붕괴로 금융시장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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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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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실물-금융간 괴리 심화 지적

고용쇼크→자산가격 하락→금융충격  


자산가격의 고공행진 속에서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자산가격 붕괴로 인한 금융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성장불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국가간에는 성장불균형, 국가내에서는 부문간 격차 확대 및 실물-금융간 괴리 등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의하면 선진국-신흥국간 방역관리, 재정여력 차이에 따라 충격의 영향이 차별화되고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회복세가 빨랐다. 국가내에서는 보건위기에 취약한 대면서비스업에 매출·고용 충격이 집중되고 실물경제가 부진함에도 주가 등 금융부문이 빠르게 반등했다. 우리 경제도 대면서비스 매출·고용, 중소기업 생산, 저소득가계 근로소득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드는 비대칭적 충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2분기 국내 전(全)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전년도 4분기보다 2.5% 줄었다. 도·소매, 숙박·음식, 운송 등 대면서비스업의 경우 3.8% 감소했다. 3분기 충격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근로·사업 소득이 전년동기대비 3.6% 줄어드는 동안 1분위(하위 20%)의 소득은 17.2% 급감했다.


연구팀은 차별화된 충격에 전반적인 고용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피해가 커 소비회복이 상당기간 제약되고 실물-금융 괴리 심화도 소비 제약과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원배분기능 약화를 통해 실물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만약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취약계층의 부진이 심화되어 실업이 늘어나고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면서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현 충격이 금융부문으로까지 전이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취약계층이 소비를 못하고, 경기가 금융시장을 못 따라가 자산 가격까지 떨어지면, 신용이 경색돼 ‘가계 빚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물과 금융 간 성장 불균형은 소비를 제약할 뿐 아니라 생산과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금융(증권, 채권, 저축) 등으로 쏠리면서 생산 자원으로 배분되지 않게 되면 실물경기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실물-금융간 괴리에 대해 한은이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부동산은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였고, 증시도 코스피 2800의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국내 가계 저축률도 10% 안팎까지 치솟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우리나라 경제수장들은 이러한 실물과 금융 괴리에 대해 지난 연말부터 지속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2021년 1월 14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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