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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화웨이 쇼크 찻잔속 태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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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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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화웨이 경쟁 업체 주문량 증가

美 애플·日 소니 등 신제품 출시 ‘호재’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제재 강화에 국내 반도체 업계에 화웨이 쇼크가 우려됐으나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6억7900만달러로 전년동월(78억6200만달러) 대비 10.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7월 5.6% 증가세로 전환한 뒤, 8월 2.8%, 9월 11.8%, 10월 10.4%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으로 봐도 7월(3억1500만달러), 8월(3억7300만달러), 9월(4억1320만달러), 10월(4억1330만 달러) 등 증가일로다. 


당초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화웨이의 물량 확보에 따른 수출증가가 선반영 된 이후 급격한 수출 감소세를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내 경쟁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출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Caixin) 등에 의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의 오포가 올해 하반기에만 1억1000만대에 달하는 생산량 목표치를 설정, 올해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을 예정함에 따라 부품 수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26억달러로 당초예상과 달리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15.2%), 아세안(15.1%), 유럽연합(13.7%)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對)화웨이 수출이 금지된다고 해서, 물량 전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물량을 대체하는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대체효과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제재 본격화 이후 모바일 측면에서 중화권 고객사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상반기 얼어붙은 수요 회복되고, 중저가 모바일 수요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모바일 관련해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모두 견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소니 및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신형 게임기와 미국 애플의 아이폰12 출시도 반도체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SX’ 등 신형 게임기에는 800~1000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 저장장치(SSD)가 탑재됐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GDDR6 등 고성능 D램이 사용되어 D램과 낸드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여부도 스마트폰 시장의 반도체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내 아이폰12 판매가 초반 흥행을 이루고 있고, 국내수요도 견조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서버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밖에 PC, TV 등의 수요 증가도 반도체 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 반도체 호황 재진입을 위해서는 올해 4분기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감소가 원활히 진행되는 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11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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