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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코로나 악화시 구조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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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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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량 줄여 버텨

일자리 감소도 지속 ‘울상’


지난 4월 세계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최근 2개월 회복세를 나타났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가 회복이 더뎌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제조업 업황지수는 66으로 7월보다 7포인트(p) 상승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가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 영향으로 23p나 상승했고,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도 반도체·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14p 올랐다. 1차 금속도 철강제품 가격 회복으로 11p 상승했다.


그런데 이 조사는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한은에 의하면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 기업의 70~80%가 조사기간 초반에 조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전국적이어서 대형 사업장들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실제 지난 7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소속 40대 근로자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10일 낮 12시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빙그레 남양주 공장 직원 1명이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의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제대로 된 방역 대비가 돼 있지 못해 피해가 커졌으나 지금은 당시와는 달라 당시만큼의 충격을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세계적 추세로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제조업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했고,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국가들도 경제봉쇄까지는 가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다만, 국내 제조업이 속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제조업 출하지수(2015년=100 기준) 증감률은 5월 -12.2%, 6월 -2.5%, 7월 -4.2%로 하락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특히 7월 출하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4% 이상 감소했다. 생산량을 줄여 제조업이 버티고 있다는 의미다.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은 제조업 가동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0%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5%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 5월 63.3%로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가동률이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제조업의 생산능력지수는 올 7월 103.7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으나, 반도체 생산증가(20.6%)로 인해 나타난 착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조업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일자리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명 넘게 늘었지만, 제조업 가입자 수는 6만3000명이나 줄었다. 국내 제조업 기반사업인 전자, 통신업과 자동차 분야에서 2만명 넘게 준 게 결정적이었다. 또한 통계청 고용동향의 제조업 일자리 통계를 보면 3월 -2만3000명, 4월 -4만4000명, 5월 -5만7000명, 6월 -6만5000명, 7월 -5만3000명에 이어 8월에도 -5만명을 기록, 일자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현재도 제조업 신규고용이 제한되는 가운데,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하면 기존 직원마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0년 9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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