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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여행사 줄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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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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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726개사 휴·폐업

전년동기비 71개사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휴·폐업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대형여행사 매출이 급감하는 등 업계가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여행정보센터가 행정안전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여행사 인허가 정보’에 의하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부터 8월24일까지 등록관청을 통해 휴업 또는 폐업 처리된 여행사는 726개사(휴업 130개사, 폐업 596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행사 휴·폐업 건수가 655개사(휴업 29개사, 폐업 626개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여행업계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폐업이 줄고 휴업 사례가 월등히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종업원을 일시휴직으로 돌리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등 방법으로 버티기에 나선 여행사들이 휴업으로 버틸 체력마저 고갈되면 폐업 건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정부는 일시휴직 처리하는 여행사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사 몇몇 곳을 제외하면 여행사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의 90%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예를 들어 200만원이 월급이라면 근로자는 140만원을 휴업수당으로 받는데, 최대 126만원을 정부가 지원하므로 여행사 오너의 부담금은 14만원 정도다. 문제는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임금이 지급된다는 점이고, 임금뿐 아니라 4대보험료에서 사업주 부담분, 각종 세금, 퇴직금 누적 등을 포함하면 최소 50만원이상이 1인당 인건비로 지출된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무실 임대료 등 유지비도 모두 사업주 부담이다. 


결국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유급 일시휴가 보다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없는 자진 무급휴직이 강요되면서 자진 퇴사도 잇따르고 있다. 그렇다고 근로자가 회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진 무급휴직을 하더라도 직장복귀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앞서 여행업계는 메르스 사태와 중국의 사드 보복(한한령), 일본 불매운동 등 부담이 가중되어온 상태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는 앞서 위기보다 더 심한 것이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 관광통계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2분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9만7219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7.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11만7564명으로 98.4% 줄었다. 전체 출입국 규모는 21만4783명으로 전년동기의 1.8% 수준에 그쳤다.


국내 최대 규모인 하나투어의 경우 전 직원 2500여 명 가운데 95%가량이 무급휴직 중이다. 모두투어 역시 1100여 명의 직원 중 95% 정도가 무급휴직 상태다. 그래도 이들 대형 여행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A 중소여행사는 20여명의 직원 중 1명만 남기고 모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단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을 연장(연간 최장 180일→최대 240일 연장)하고, 지난 15일로 종료 예정이던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지정 기간도 자동 연장하는 등 급한 불을 껐으나 여행업계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지원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2020년 9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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