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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소독제, 분무 보다 닦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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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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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진, 분무형은 폐질환 유발 ‘가능’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살균·소독제가 공기 중 뿌려져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치 ‘가습기 살균제’와 마찬가지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최근 펴낸 논문 ‘라멜라 구조의 형성이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으로 인한 독성 반응 개시 인자일 것이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DDAC는 가습기살균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박 교수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인간 기관지 상피세포와 실험용 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DDAC는 4㎍/mL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세포 내 소기관 손상과 세포 자살, 세포막 손상을 유도했다.


기관지를 통해 500㎍의 DDAC를 1회 투여한 쥐는 투여 후 14일까지 살았으나 2회 투여한 쥐에서는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이 관찰됐고, 이후 사망했다. DDAC에 노출된 세포와 쥐에서는 라멜라 구조체가 형성됐는데, 라멜라 구조체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은정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환기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염소(Cl) 계열 소독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하고, 자주 물로 손과 입, 코 주변을 닦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에탄올 성분 손소독제를 사용한 경우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여러 살균 소독제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밝혔다.


박은정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살균·소독제를 분무기로 뿌리는 경우 방역 효율도 낮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뿌리기보다는 소독제를 천 등에 묻혀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2020년 9월 1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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