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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장마·태풍에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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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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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피해 여의도 100배 면적

축산 피해도 커…태풍 2차 피해

 

역대 최장 장마에 이은 태풍 바비로 인해 농축산 분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1일 이후 내린 기록적 호우로 인해 여의도면적(290ha)의 100배에 달하는 2만8277ha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매몰 피해를 입었다. 벼 피해가 전체의 80% 수준으로 가장 크며, 기타 밭작물(1842ha), 채소류(1695ha), 인삼 등 특작(723ha) 품목도 타격을 입었다.

 

또한 축산 분야는 지난달 20일기준 한우 1193마리, 돼지 6928마리, 육계 149만3907마리, 산란계 15만45마리, 토종닭 2만5301마리, 오리 25만8305마리가 폐사하고, 벌통 1만112군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집계는 잠정집계치로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26~27일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추가 타격을 입혔다. 예상보다 직접적인 피해규모는 적었으나 수해복구에 차질을 빚으며 피해를 가중 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든 과수농가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산시 팔봉면의 한 과수농가는 전체면적의 50%에 해당하는 1.7ha, 또 다른 농가는 30%인 0.8ha의 배가 낙과 피해를 보았다. 또한 운산면에서는 1.2ha 등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수확 예정인 배가 떨어져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앞서 성명서를 통해 “농경지 유실·매몰, 농축산 시설 등을 복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는 데다 그 기간 동안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농가 경영 불안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고령농업인 중심의 국내 농업구조상 농가가 직접 복구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앞으로의 복구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도 적지 않다. 가을 수확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일 미칠 수 있는 태풍은 1~2개 더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급식 등 외식분야 소비가 차질을 빚고 있고, 수출도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농업부문뿐 아니라 축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의하면 비가 내린 후 축사에 피해가 발생해 가축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 가축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장마철이 끝나면서 밀어닥친 폭염 또한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어 즉각적인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민들은 수해복구는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일정부문 복구가 가능하지만, 이미 침수된 농작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워 걱정하고 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수준은 실제 피해 대비 미미(침수 피해 200만원, 사망 2000만원, 가구별 최대 5천만원 한도)하고,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률이 30% 수준(사과·배 등 과수농 제외시 1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다시 농업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는 수준까지 현실화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2020년 8월 2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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