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1(월)

날씨 예측 오류에 유통업 희비 엇갈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8.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여름 상품·에어컨 판매

제습기·건조기 등 불티

 

당초 역대 최악의 더위를 예측했던 기상청 예보와 달리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진 결과, 품목에 따라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마켓에 의하면 지난 7월 에어컨이 전년동기대비 59% 적게 팔렸다. 특히 스탠드 에어컨은 81%, 멀티 에어컨은 18%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주자 전자랜드에서도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는 전년대비 33% 역신장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가전회사들은 올 역대급 무더위가 온다는 예보에 에어컨 생산 공장을 풀 가동했다. 실제로 6월엔 불볕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자 에어컨 판매에 가속도가 붙기도 했다. 이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017250만대 판매 기록을 재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보통 7월 에어컨 판매량은 6월의 1.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유례없는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대비는 물론 전월비로도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자 우울감이 업계를 뒤덮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 장마가 이달 중순까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면서 올해는 에어컨 재고 처리를 걱정할 상황으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여름 상품 판매도 저조한 것이 확인된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현대백화점은 7월 마지막 주(727~82) 매출이 전년 같은 주(729~84)에 비해 2.7% 줄었다. 부문별로는 영패션(-4.2%), 잡화(-3.8%) 등의 하락폭이 컸는데 여름 바캉스 상품 매출 등이 예측보다 크게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는 긴 장마에 따른 방문객 감소가 재고 문제로까지 직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름에만 팔 수 있는 시즌 상품이 악성 재고로 남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속된 장마에 아이스크림 판매도 부진하다. 빙그레는 지난달 빙과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시 폭염이 이어졌던 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지만, 빙과류 제철인 7~8월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잇는 상황이다.

 

반면, 제습기와 건조기 등은 예상외로 매출이 급증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2일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8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그룹계열 SSG닷컴은 지난 7월 마지막주 제습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09.9% 늘고, 건조대 판매량은 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7월 한 달간 건조기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384.7% 늘어나는 등 특 관련 가전 상품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플랫폼 11번가 역시 지난달 마지막주(727~82) 제습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48%, 건조기는 2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장마 가전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장마전선은 722~30일 정도면 북상해 장마가 끝나는데, 올해는 8월 중순까지 역대 최장의 장마기간을 나타내면서 장마가전 시즌이 최장 15일 가량 더 길어졌다.

 

/2020년 8월 12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7896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날씨 예측 오류에 유통업 희비 엇갈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