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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화백, “독수리 날개 ‘엄마 품’처럼 따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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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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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의인화로 생명력…나선형 마티에르로 대상 강조


이영애 화백은 30여년 모래와 유화를 접목, 독자적인 조형질서와 감각적인 표현으로 독창적 회화세계를 다져온 서양화가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이 화백은 재료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질감과 물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모래를 마티에르의 재료로 사용하게 됐다.


이영애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한복·버선의 곡선, 나선형에 대한 논문 쓰면서 ‘나선형 마티에르’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저는 독수리·닭 같은 새를 자주 소재로 삼는데, 깃털과 날개의 곡선이 제가 넣는 나선형 마티에르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화백의 최근작 ‘축제2’를 보면 날개를 편 독수리를 중심으로 공간분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모래와 나선형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독수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시선의 집중을 이끈다.


이영애 “일반적으로 독수리라고 하면 눈과 부리를 특징으로 강함만 연상하는데, 펼쳐진 날개의 유선형은 마치 엄마가 양팔을 벌려 안아주려는 듯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화백은 최근 대상이 되는 동·식물을 의인화함으로써 심상(心想)의 세계를 화면에 표출하고 있다.


이 화백은 “동물, 식물이 저한테는 의인화돼 보인다. 생명을 불어 넣듯 꽃에 얼굴을 그리고, 새도 살아있는 눈을 그려서 의인화한다. 그리고 의인화된 동·식물은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곡선은 한복의 선에서 비롯되고 있다. 작가의 미의식, 미적 감각이 반영된 현실의 산물로서 한복이 전통의 표상이라기보다는 어머니가 한복을 마름질하는 과거의 기억, 즉 작가의 심층의식에 숨어 있는 가족애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이영애 화백의 최신작들은 내년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8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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