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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유동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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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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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8곳 등급 하향

등급 하향 전망 128곳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 등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에 시달린 기업들이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더 큰 신용 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 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데이어, 신용등급 전망 조정도 대거 이뤄지면서 하반기에 등급 조정을 받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장·단기 포함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 업체 수는 각각 23곳, 17곳, 18곳 등 총 5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신용등급이 내려간 업체(중복 포함)는 8곳이 늘어난 반면 등급이 올라간 업체 수는 31곳에서 19곳으로 12곳이 줄어들었다.


상승 조정된 기업을 하락한 기업으로 나눈 상하향배율을 봐도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되는 추세는 뚜렷하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지난해 상반기 상하향배율은 0.78배였지만 올해는 0.33배로 쪼그라들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았던 항공, 호텔, 영화관 업종 외에도 자동차, 철강, 정유, 금융 업종에서도 등급조정이 일어났다. 이마트, 씨제이씨지브이, OCI,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대표기업들의 등급이 낮아졌다. 그밖에 폴라리스쉬핑, 금호전기, KCC, 현대로템, 두산퓨얼셀도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정기평정 결과를 놓고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 저하 기조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하향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하향 조정된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코로나19 이전에 재무구조와 기초체력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등급 자체의 하향 조정보다는 등급 전망의 하향 조정 비중이 컸다고 전한다.


실제 신용평가 3사가 상반기 정기평정에서 등급 전망을 내린 업체 총수(중복 포함)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69곳에서 128곳으로 무려 85%가량 증가했다. 반면 재무구조나 실적 개선으로 등급 전망을 올린 업체 수는 지난해 상반기 35곳에서 23곳으로 34%나 줄었다.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도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조정의 영향권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 그룹의 경우 그룹 핵심인 중공업이 자회사 지원 리스크에 수주기반이 악화에 따른 실적 저하로 올 들어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금융업종과 석유화학 계열사 위주로 우려가 커졌다. 유통·관광업 중심인 롯데그룹의 경우 재무안정성이 취약한 롯데쇼핑, 호텔롯데등의 신용등급이 흔들렸다. SK그룹의 경우 정유 관련 업체인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SK인천석유화학 등이 전망 하향 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게 돼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유동성 위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투자 위축 등이 나타나게 돼 기업 경쟁력이 훼손 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8월 10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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