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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정부 지원에 시장점유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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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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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점유율 5%로 ‘급성장’

국내기업 메모리 기술 안주 ‘우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 급추격 당한 디스플레이 산업과 같은 경로를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BOE는 지난 2017년 LCD(액정표시장치)에서 한국을 꺾고, 세계 1위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퀄컴의 지문센서를 활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나서 OLED에서도 한국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BOE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기업이 LCD 공장 설립을 할때 90%에 육박하는 금액을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후에도 투자액의 60%에 달하는 지원금을 거의 무이자로 지원했다. 그 결과 LCD시장은 과잉공급이 넘쳐 났고, 국내 기업이 LCD시장에서 발을 빼는 동안 중국기업은 10.5세대 공장을 가동 국내기업에게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갔다.


1993년 설립된 BOE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자 손목시계 액정을 생산할 정도의 기술력밖에 보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 현대전자 LCD사업부문인 하이디스를 M&A하면서 핵심 기술 4300여 건을 넘겨받고 기술자들도 끌어들인 뒤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LCD분야에서 국내기업을 넘어섰다. 이 기간 중국 정부의 보조금 규모는 2001년 이후 17년간 84억4300만위안(한화 1조44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OECD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형변화와 시사점’보고서를 보면, 2014년~2018년 주요 21개 글로벌 반도체기업 중 매출대비 정부지원금(자본투자, 세제혜택,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정부 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기업(반도체 위탁생산)인 SMIC로 매출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은 6.6%였다. 두 번째는 중국 파운드리기업인 화홍으로 정부지원금 비중이 5%였다. 스위스 반도체기업인 에스티(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4.3%로 3위, 중국의 메모리반도체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칭화유그룹 4%, 미국의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 3.8%순이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탄탄한 지원에 힘입어 2012년까지 2% 미만이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로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반면 우리기업의 경우 2010년 14%에서 2018년 24%까지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19%로 뒷걸음질 쳤다. 그 사이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격차는 점차 좁혀져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우 기술격차는 2017년 기준 0.6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지난 2015년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중국은 2014년까지만 해도 누적 인수기업이 4개에 그쳤지만 이후 2015년~2018년사이 무려 29개의 기업이 외국 반도체기업 M&A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의하면 2020년과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예상액 중 중국의 비율은 17.3%와 16.6%로 세계 1위로 집계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기술격차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8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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