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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 후판가격 놓고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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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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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가격 정상화 필요 VS 조선사, 수주가뭄에 동결 주장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을 두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가격 샅바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조선업 불황을 고려해 수년간 동결된 제품 가격으로는 급등한 원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에 원가를 반영 인상해야 입장이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 절벽으로 인한 경영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까지 오르면 버티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의하면 지난달말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2.48달러로 올 2월 가격(톤당 86.5달러)보다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주요 철광석 수출국에서 태풍과 화재 등 천재지변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업 차질 등 영향이다. 그런데 전 세계 철광석 최대 구매국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 철광석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은 1년에 두 번 가격 협상을 한다. 업계는 지난 5월 말부터 올해 하반기 가격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 후판은 철강사 제품군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철강사들은 원가를 고려하면 톤당 8만원 인상이 합리적이나 3~5만원 수준의 인상을 염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주 절벽에 처한 조선업계와 상생 차원에서 지난 몇 년간 가격을 동결했으나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후판 구매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3사 모두 지난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 호재로 거론된 카타르발 수요는 최소 2년 이상 지나야 실질적으로 영업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카타르와의 LNG선 건조 계약은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슬롯계약에 불과하다”라며 “연내 본계약이 이뤄진다 해도 헤비테일 계약방식에 따라 선박을 인도할 때 대금의 80%를 받는다”며 당장의 후판가 인상을 불가하는 입장을 밝혔다. 

 

/2020년 7월 18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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