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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신흥국 금융 충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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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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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관광 위축·자본 유출 이중고

선진국 테이퍼링시 긴축발작 위험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다수 신흥국이 수출과 관광 위축으로 달러유입이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본은 유출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선진국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신흥국 긴축발작 재현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최근 보도에서 중국을 뺀 141개 신흥국의 경상 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의 2%에 달할 전망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해 보도 했다. 신문에 의하면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도 줄어 지난 4월, 중국을 뺀 32개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보다 500억달러 줄어든 2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조사 대상 32개국 가운데 20개국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   


이에 신문은 지난 몇 년 동안 대다수 신흥국이 경제성장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를 연평균 10%씩 늘려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15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국은행 아·태 경제팀은 ‘해외경제 포커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선진국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신흥국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은에 의하면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성장세가 미약했던 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다수 신흥국이 올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IMF는 태국(-6.7%), 멕시코(-6.6%), 남아공(-5.8%), 아르헨티나(-5.7%), 러시아(-5.5%), 브라질(-5.3%), 터키(-5.0%) 등 주요 신흥국이 올해 -5%가 넘는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중에서도 터키,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최근 자본유출과 환율 불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하며 금융안정이 흔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 보고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유동성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신흥국 대외건전성 악화 우려가 현재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미국 연준(Fed)은 경기 회복을 위해 막대한 달러를 찍어내는 대규모 양적 완화(QE)를 실시했다. 이후 2013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달러 공급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조치(테이퍼링)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언급에 신흥국에 투입된 자본의 급격한 회수가 이뤄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는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도 미국과 세계 주요국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강한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양적 완화 축소조치가 시행되면 이러한 신흥국 긴축발작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고, 금리 인상을 생각하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고, 금융시장에 적어도 2022년 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바 있어 아직까지는 대책마련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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