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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의 흔적 화폭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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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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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그늘 환기시키는 ‘민중화가’
분단의 현실 예술로 조명…통일의 밑돌

 
송창 화백은 6.25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광주민주화 운동, 6월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삶과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다.
 
송창 화백은 ‘임술년’ 동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발을 디뎌 민중화가로서의 길을 걸어 왔다. 그는 한국전쟁 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에서 비롯된 군부독재와 이들이 주도한 급격한 산업화가 낳은 도시 빈민의 문제를 줄곧 테마로 삼아왔다.
 
송 화백은 “예술이 꼭 아름다움만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제가 미술계에 발을 디딘 70~80년대에는 군사문화의 영향력이 강했다. 이에 예술은 굴곡진 역사에 대해 발언력을 갖고 올바른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분단구조가 사회를 완전히 옭아매고 있으나 우리는 이러한 현실의 직시를 외면하고 있다. 이처럼 잊히고 외면되는 것들을 끄집어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예술이 할 일”이라며 “상업성을 떠나 제가 화폭에 담아내는 것들이 통일로 가는 밑돌이 될 수 있다면 작품활동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송창 화백의 작품을 보면 직시하기 힘들지만 회피할 수도 없는 현실의 단편들이 작품 곳곳에 박혀있다. 특히 작품의 두툼한 질감은 리얼리티의 중첩을 이끌어내며 묵직한 회화성을 드러낸다. 그는 비무장지대(DMZ)나 백령도, 강원 고성 등 접경지역을 방문해 분단의 아픔을 직시하고, 이를 폐허 위에 나뒹구는 포탄, 강변에 얼어붙은 철모, 군복, 영혼을 상징하는 꽃 등으로 형상화해 화폭에 담아낸다.
 
이처럼 그는 분단이라는 현실이슈를 삼투하고 반영한 서사적, 심리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송 화백의 작품은 실제 대상을 화폭에 옮겨 담는 구상주의보다는 신표현주의에 가깝다.
 
송 화백은 “지난 1997년 동아갤러리 전시에서 일제강점기에서 80년 5.18까지 그 안의 역사스토리를 끌어모아 입체, 설치 미술로 전시한 경험이 있다”라며 “그 경험을 살려 지금 스팽글로 입체성을 살린 실험작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는 우리나라 역대대통령들이 담겨 있는데 ‘우리 지도자들이 나라를 지금까지 어떻게 이끌어왔는가’를 작품을 통해 묻고자 했다”며 향후 이 작품을 발표해 대중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송창 화백의 작품은 오는 8월30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송창 화백 개인전(-경계인의 풍경)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6월 2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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