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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선박 수주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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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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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선 슬롯약정 체결
조선계약 이어질지 낙관 못해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와 LNG선 700억리얄(192억달러) 규모의 슬롯약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선업황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조선 업계에서는 이 계약이 아직은 약정에 불과하고, 조선 본계약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업황 개선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의 LNG선 발주 약정계약(도크슬롯 예약)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도 작업량을 늘리거나 하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의하면 통상적으로 대규모 사업에서는 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를 위한 슬롯확보 계약을 별도로 맺는데, 이번 계약으로 언제 몇 척을 수주하게 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조선사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정식계약으로 이어지는 단계중의 하나일 뿐이다. 정식계약까지는 카타르와 가격, 세부 스펙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이번 계약에 따른 정확한 선박수나 조선 3사별 슬롯 예약 규모는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후 선박 교체를 고려해 최대 120척을 발주할 수 있다는 카타르 정부의 발표를 감안하면, 중국이 이미 수주한 16척을 제외하고 100~104척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LNG선은 척당 가격이 약 2억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지만, 이번 건조계약이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순 환산하면 업체당 연간 실제 건조 선박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조선 3사가 각각 연간 20척 안팎의 LNG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주로 이어지더라도 건조능력의 1/3수준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감이 떨어져가는 조선업계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장기적 일감확보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척 이상 수주 잔고를 보유한 조선소는 총 585개인데, 향후 3년내 5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3년간 이어질 조선업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 카타르의 실제 선박 주문이 들어온다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 선박수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27척, 57만CGT(표준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은 27만CGT(13척·47%), 우리나라는 23만CGT(8척·40%), 일본 5만CGT(2척·9%) 순으로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1~5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88만CGT(121척·62%)로 1위, 한국 90만CGT(32척·19%) 2위, 일본 49만CGT(31척·11%) 3위 순이다.
 
다만,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이 전월(4월, 141만CGT)의 4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조선업의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2020년 6월 18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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