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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경영악화…中企 대출 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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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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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3개월 새 63조↑
中企 지난달 대출 13.3조 
 
코로나19發 글로벌 경기침체에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빚으로 버티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5월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동월대비 16조원 증가한 94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로, 최근 3개월 사이에만 62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기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눈에 띤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13조3000억원으로 전월(16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증가폭은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와 은행권의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지원이 본격 실시됐다. 중소기업들도 사업체 유지를 위한 운전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대출 수요가 컸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5월 대기업 대출은 전월(11조2000억원)대비 큰 폭 줄어든 2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고, 3~4월에 선제적 자금조달이 이뤄지면서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액은 3월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실제 지난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포함한 회사채는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월 1000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3조3000억원이 순발행됐다. 3월 5000억원 순감, 4월 1000억원 순증에 비해 회사채 발행시장 한파가 다소 가신 모양새다. 회사채 발행시장은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기구(SPV)를 산업은행 산하에 10조원 규모로 설치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시장 불안이 줄었다는 것이 금융업계 분석이다.
 
정부와 금융권의 유동자금 투입이 이뤄지면서 금융시장이 일시적 안정화를 이루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기업경영 여건 악화가 지속되면서 대출 규모 확대와 대출의 질 악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월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45조원으로 1000조원 돌파가 머지않았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80조원, 중소기업이 765조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말에 비해 0.02%p씩 상승했다. 분기말 연체 채권 정리 효과에 따라 3월 한 달 동안 연체율이 하락한 이후 4~5월 두 달 연속 연체율이 상승한 상황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0.38%에서 0.24∼0.41%로 0.02∼0.05%p 올랐는데, 중소법인(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업계 1·2위 은행의 5월 중소법인 연체율을 보면 A은행은 4월 0.39%에서 0.43%로, B은행은 0.67%에서 0.72%로 각각 0.04%p, 0.05%p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대부분은 현금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주도의 은행권 대출 만기와 상환 유예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중소기업 연체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0년 6월 1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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