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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 판촉비 50% 분담의무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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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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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연말까지

의류 등 재고소진 기회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열 때 판촉비용의 50% 분담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초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판매 촉진 행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 등 대형 유통업체가 단독, 또는 납품업자와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경우, 판촉비용의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분담토록 하고 있다. 홍보비·사은품 외에 행사 시행에 따른 정상가 대비 할인가도 판촉비에 포함한다. 다만, 납품업체가 대규모 할인행사 참여가 아닌 자발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전체 비용을 납품업체가 부담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패션·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납품 업계는 “대규모 유통업자가 적극적으로 행사를 기획해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그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하자 일시적 면제로 공정위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공정위는 납품업체가 할인행사 참여를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할인 품목과 범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만족할 경우를 한정해 유통업체의 비용분담 의무를 면제 해주기로 했다. 이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시작일인 오는 26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와관련 공정위는 “코로나19 위기로 판매 부진·재고 누적에 따른 납품 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시점”이라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행사 범위를 명확하게 제시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형 유통업체들은 경영이 어려운 납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백화점·대형마트 업계는 납품업체에 할인율 10%당 판매 수수료를 1%포인트(p) 할인해주고, 세일 행사 기간에는 최저보장 수수료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납품 대금도 30일 빨리 지급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까지 할인해주고 쿠폰과 광고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화점 대표사 5곳(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대형마트 대표사 3곳(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온라인 쇼핑 대표사 5개사(쿠팡·SSG.COM·인터파크·마켓컬리·무신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납품기업을 대표해서는 9개사(지오다노·삼성물산·이랜드월드·한성에프아이·위비스·데무·밀앤아이·린에스앤제이·엔쥬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정위는 “유통업계가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납품 업계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규모유통업법 등 법 위반 행위가 없는지 적극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6월 11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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