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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해외수주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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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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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누적수주액 전년比 67%↑
1~2월 수주가 절반이상 ‘속빈강정’
 
올들어 5월까지 해외건설수주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6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수주액 증가는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가 큰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월을 정점으로 수주액이 줄어드는 추세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누적수주액은 약 148억1440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88억9438만달러)과 비교해 무려 67%(29억2006만달러)나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지난해(223억2728만달러)의 경우 2006년(64억달러) 이후 수주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수주 흐름도 좋지 않다. 1월 56억4603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37억2232만달러, 3월 18억2989만달러, 4월 17억9023만달러, 5월 18억2597만달러에 그쳤다. 1~2월 수주액이 전체 수주의 절반을 넘을 뿐더러, 3~5월 수주액은 매월 18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주감액도 불어나고 있다. 수주감액은 기업이 최초 수주액을 신고한 이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건비·재료비 상승이나 공사지연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감소액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9만달러 규모의 수주 감액이 발생했고 2월엔 쿠웨이트에서 1257만달러 감액이 생겼다. 특히 3월에는 사우디·쿠웨이트 등 중동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2억1629만달러의 대규모 감액이 발생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주 감액이 나타나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중동을 넘어 유럽·아시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계는 인력 파견 차질, 발주국 행정 조치에 따른 현장 축소 운영, 현장 폐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 집계 결과, 국내 건설사가 시공 중인 해외 건설 공사현장 1800곳 중 최근 70여곳이 코로나19로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건설업계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앞으로의 전망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3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해외건설협회가 4월말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4분기까지 국제유가가 2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5~2016년 국제유가가 20~30달러선에서 움직일 당시 중동국가들이 수주를 줄이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30% 이상 급감한 경험이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해외시장에서 우리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력은 예전만 못하다. 대규모 자본으로 무장한 중국 건설사의 약진, 중동국가의 자국 건설사 보호 조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중동 수주 쏠림현상을 탈피해 수출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세계 최대 건설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 우리 건설사들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신흥국 자본이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흥국 시장 위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실적을 견인했던 다수의 신흥국 프로젝트들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정정 불안, 경제 위기 등으로 금융 주선이 지연되면서 계약이 해지되거나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2020년 6월 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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