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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반도체 등 자본재 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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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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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수출 13.5% 감소
올 세계 경제 셧다운에 수출 ‘뚝’

 
지난해 대기업 수출이 크게 줄며 대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의존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대기업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10.3% 감소한 가운데 대기업에서는 수출이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4.6%, 중소기업은 3.3% 각각 감소에 그쳐 상대적 감소폭이 적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3476억달러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자동차 등 소비재 수출은 4.1% 늘었지만, 반도체 등 자본재 수출이 18.3% 줄었고, 석유화학 같은 원자재 수출도 9.8% 감소했다. 중견기업 수출액(937억달러)도 감소했다. 가죽고무신발 등 소비재(-2.2%), 석유화학 등 원자재(-8.7%), 반도체 등 자본재(-2.6%)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액(1000억달러)도 소폭 감소했다. 내구성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2% 늘었지만, 정밀기계 등 자본재(-3.4%)와 석유화학 등 원자재(-6.1%)가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기업 수의 0.8%(800여개)인 대기업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5412억 달러)의 64.2%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4.2%, 2017년 66.3%, 2018년 66.6% 등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2.4%포인트(p)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무역집중도(액수 기준 상위 기업의 무역 비중) 역시 완화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34.6%로 전년대비 3.3%p 감소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도 2.5%p 내린 63.9%를 나타냈다. 다만,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로 인한 무역집중도 완화가 아닌 대기업의 수출 감소 여파이기 때문에 이같은 무역집중도 완화에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역시 반도체 수출과 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출 상대국 셧다운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수출도 급감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코로나19의 수출 영향 및 전망’에 의하면 지난 1~3월 한국 수출은 1.4% 감소에 그쳐 미국(-3.1%), 독일(-4.0%), 홍콩(-10.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우리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수출단가가 7.7% 하락했음에도 기존 계약물량이 수출되면서 물량은 오히려 5.8%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이러한 기존계약 수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액은 24.3% 감소해 전월(-0.7%)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6.3%), 석유제품(-56.8%), 석유화학(-33.6%), 반도체(-14.9%) 등 주력 품목 모두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중국(-17.9%), 미국(-13.5%), 아세안(-32.9%) 등 주요 지역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관세청의 10일 단위 통관기준 수출 통계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이달 1∼10일 수출액만 놓고 봐도 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3%, 금액으로는 5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 봐도 중국(-29.4%), 미국(-54.8%), 유럽연합(-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위축되어 당장 개선의 여지는 작아 보인다.
 
다만 이달 들어 해외 여러 국가에서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일정수준의 수출 회복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5월 2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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