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6-05(금)

코로나, 조용한 전파에 집단감염 우려 ‘쑥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5.1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이태원 K클럽 사태 일파만파

생활방역 전환 ‘시기상조론’

 

이태원 K클럽 사태로 방역당국이 우려해왔던 조용한 전파에 의한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제2신천지 사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보다 인구가 많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했다는 점, 클럽 방문자들 상당수가 신분노출을 꺼리고 있다는 점 등 신천지 사태를 능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방역당국은 일단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던 ‘용인 66번 환자’를 ‘지표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로 보고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지만, 이번 집단감염이 1∼2명에게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2명이 이 유행을 일으켰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 커뮤니티 내에서의 감염이 소수에게 있었고, 연휴 기간 클럽을 통해 약간 증폭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클럽 방문자도 5월 2일을 기준으로는 1600명정도로 예상했나 기간에 따라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약 7000명정도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최근 클럽 방문자 중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이 전국으로 퍼져나간 이후 지역사회 감염의 매개가 될 경우 그 파장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확진자 가운데 간호사, 군인, 콜센터 근무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2차~3차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확진자의 대다수가 20대 젊은층인데다가 경증·무증상 사례가 많아 이들이 왕성한 외부활동에 나설 경우 전파위험이 더 커진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정부가 지난 6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 상태여서 이전 보다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생활방역 체계 전환이 시기상조가 아니었냐는 자조론 섞인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 등교 개학에 나서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운 확진 사례 발생으로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 흐려져’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6일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클럽서 쏘아 올린 코로나19 신호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2월 말 발생한 신천지발(發) 집단감염의 악몽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경우 한국에서 터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를 고려하는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 우려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의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방역이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중국에서는 지난 11일 확진자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막을 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에서는 최근 공공생활 제한 조치가 완화된 이후 도축장과 양로원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용한 전파에 의한 집단감염 우려는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2020년 5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5479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 조용한 전파에 집단감염 우려 ‘쑥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