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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도블록…도로문화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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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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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차도블록이 시범시공 된 조치원역 앞 상가 밀집구간(왕복 4차로, 390m)

 

국토부, 차도블록 도입·검토 용역…이달 계약 체결
차도블록, 생명과 직결…인증제 도입 필요

 
도로의 대부분이 아스팔트(콘크리트)에 뒤덮여 있다. 그런데 최근 도로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차도블록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도로 포장재료를 목적에 맞춰 다양화하고 있다. 고속도로 등과 같이 고속주행이 필요한 곳은 아스팔트(콘크리트)로, 스쿨존·이면도로 등 저속도로는 블록포장과 같은 SEP(Small Element Pavement)포장이 일반적이다.
 
특히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를 갖춘 교통선진국인 네덜란드의 경우 도심지 차도의 55%가 SEP포장이 사용된다. 이는 차도에 아스팔트 대신 차도블록으로 포장할 경우 차량운전자가 블록포장을 인지해 운전자의 주행속도를 약 15~20% 저감하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미끄럼 저항성으로 시속 60km 주행시 차량 정지거리가 약 20%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까지도 차량 통행을 우선한 교통체계가 이뤄져왔다. 그렇다보니 OECD 국가 중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 최상위권의 불명예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속도 5030’의 조기도입과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도시지역의 차량 통행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60∼80㎞에서 50㎞이하로, 스쿨존과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40㎞에서 30㎞이하로 각각 하향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러한 저속도로에 적합한 포장으로 부각되는 것이 차도블록 포장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간선도로과 노영수 주무관은 “선진국의 차도블록(이면도로, 회전교차로 등)의 사례들을 국내 적용에 대해 검토, 연구 중에 있다. 그래서 현재 조달청에 입찰 공고를 했으며, 이달 중 용역계약을 체결, 2년간의 연구기간을 통해 과제를 수행후 설계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차도블록 포장이 운전자의 차량속도 저감 유도뿐 아니라 도시 미관 향상과 친환경 도로 건설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도블록은 표면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도로를 제공하는 한편, 저영향개발(LID)에 활용되어 집중 강우시 도심지 침수 및 도심지 재난·재해예방의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저탄소 시공이 가능하고, 더운 여름 아스팔트에 비해 표면온도가 7℃ 이상 낮아져 도시열섬 현상 완화에도 공헌한다. 이외에도 재비산먼지(초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을 줘 친환경적이다.
 
명지대 김인태 교수(교통공학과)는 “과거 블록은 품질·시공 문제로 차도 포장에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부천, 조치원, 가락동 등 차도블록을 적용한 여러 현장을 방문해보니 품질·시공 관리가 잘 이뤄졌다”라며 “국내는 아직까지 차도 블록이 초기단계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차도블록이 다른 포장재질보다는 경제적·환경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국내 최초로 차도블록이 시범 시공된 조치원역 주변의 경우 성공적인 시공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차도블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증기관을 통해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차도블록을 개발한 (주)대일텍 백원옥 대표는 “우리 회사가 차도블록을 개발, 도입한 지난 5~6년간 100여군데 이상 포장·시공이 이뤄졌으나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기술과 품질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고객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 철저한 품질·시공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2020년 5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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