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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수요 감소에 재고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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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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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시설 용량 부족에 재고 처리 방안 고심

 
국내 정유사들이 수요 감소에 역대급 재고가 쌓이면서 비축시설 용량이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정유사는 제품을 둘 저장탱크마저 가득 차면서 정부로부터 비축유시설을 빌려 석유를 방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의하면 SK에너지의 경우 정부로부터 석유비축기지를 빌린 상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저장고에 석유를 방치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석유를 장시간 보관하게 될 경우 색이 변하는 등 품질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항공유의 경우 색이 변해도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고객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정유사마다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비축시설 용량 문제는 국내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 수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113만8000배럴로 2004년 11월 75만1000배럴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항공유 재고는 814만1000배럴로 통계 집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항공업에서의 전체 석유 소비량은 85만8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육상에서의 석유 소비도 일제히 줄며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5.1%, 경유는 11.9% 감소했다. 이처럼 내수 시장이 붕괴되자 일부 업체의 경우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정유사 한 관계자는 “내수 판로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에 저장탱크도 한계치에 다다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해외 트레이더들이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유사들의 지난달 수출 물량은 일제히 증가했다. 국내 정유업체의 석유제품 수출은 4768만6000배럴로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했다. 국내에서 출하된 석유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된다. 싱가포르 시장의 경우 3월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85%나 증가했다.
 
/2020년 5월 9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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