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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경쟁 ‘후끈’…저가수주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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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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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 3월부터 급감…코로나 팬데믹·저유가 겹쳐
중국·인도 등 저임금 수주 경쟁

 
올해 초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 건설 수주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및 저유가 영향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 1·2월 전년대비 급등했던 수주액은 3월부터 사업 차질이 본격화되는 양상으로 2분기 이후 수주 위축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와 기관들의 분석이다.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의하면 올해 1~2월 수주액은 각각 56억4603만달러와 37억2232만달러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월 들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세로 인해 해외 입국 차단과 물류·통행 제한 국가가 급증, 현지 건설 활동과 수주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18억2989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1분기 총 수주액은 111억9824만달러로 당초 예상치(150억달러)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월들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수주소식은 간간히 들려오고 있지만, 실적 부진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의하면 지난달 27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25억9480만달러로 전년동기(70억4437만달러)대비 7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것의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이다.
 
해외건설업계의 연도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 716억달러(원전수출 포함)로 정점을 찍은 해외건설수주는 2012~2014년 650억달러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462억달러로 꺾인 후 2016년부터 280억달러 수주에 머물다가 2018년 321억달러로 회복세를 나타낸 후 지난해 223억달러로 극히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2016년 이래 저유가에 따른 중동 발주 부진에 더해 중국 등 경쟁국가 건설사와의 수주경쟁 심화, 국내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수주전략 등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해외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건설 수주 부진은 지난 2010년대 초 국제유가 100억달러 시대가 열린 이후 수년간 ‘묻지 마 수주(부실)’의 수업료를 치러온 것”이라며 “중국·인도 등이 해외건설 수주경쟁에 참여하면서 낮은 인건비와 건설 시공 중심의 저가수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 해외 건설 발주형태가 투자개발형 민관협력(PPP)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업계는 그간 해외건설 부실 수주에 따른 후유증을 지난해까지 털어내면서 올해는 수주 회복을 전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데다가 지난해 연기됐던 발주가 올초 집중되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복병과 이에 따른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등 악재로 인해 올해 수주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변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설산업 영향과 대응방안’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해외수주 전망이 당초 280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동을 중심으로 건설 공사 발주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고 유가 급락으로 발주 상황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해외건설 수주액이 2분기 이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해외건설 부진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프로젝트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5월 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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