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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디폴트 경고음…도미노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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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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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9번째 디폴트 위기

아시아 신흥국 자본이탈 가속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신흥국 디폴트와 경제외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신흥국으로 취급되는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신흥국 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경우 경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唐鎌大輔)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국제금융안정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큰 위기가 발생한 때부터 신흥국에 대한 증권투자의 누적적인 규모를 국민총생산(GDP)에 대한 비율을 추적해보면, 코로나19 쇼크는 리먼 쇼크의 1.5배 정도의 속도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신흥국이 대혼란에 빠졌던 국면(버냉키 쇼크)과 비교하면 약 3배의 속도다.


코로나 쇼크로 중남미 국가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금껏 8차례 디폴트 위기에 내몰렸던 아르헨티나의 경우 또다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은 국가가 진 채무를 갚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정부는 663억달러 상당의 외채 상환을 3년간 미루고 415억달러 상당의 이자·원금 부담을 삭감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거절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채무 구조를 찾기 위해 향후 30일간 이자지급 유예기간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30일 내 채권단과 채무 조정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상태로 진입한다. 


디폴트 이후 아르헨티나가 ‘정상 경제’로 되돌아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경제성장률이 2018년 -2.48%, 2019년 -3.06%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2015년 6%대에 머물던 실업률은 작년 10.63%까지 치솟았고, 물가상승률은 2019년 54.44%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페론주의 계승자로 여겨지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금융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페론주의는 외국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소득 증대 등 아르헨티나의 대중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을 지칭한다.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14일 기준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260억달러를 회수했으며, 인도의 경우 160억 달러가 이탈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제각각으로 IMF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각각 -1.7%, -6.7% 성장할 것으로 보는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FT는 아시아 각국 정부에서 실시하는 부양책의 효과 여부에 따라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부양책으로 정부 부채가 늘고 금리가 낮아지면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0년 5월 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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