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4-02(목)

코로나 장기화에 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3.2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주가·채권·금 등 자산가치 폭락
中공장 재가동 등 회복 가능성

 
코로나19 팬더믹에 수요와 공급 양방향 충격이 발생하는 가운데,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전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충격은 제한적으로 6개월 후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나온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는 반대로 상품과 서비스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 부동산, 채권, 금 등 모든 자산의 값어치가 떨어지므로, 현금 소지자만 유리해진다. 즉, 실물을 소유하는 자본주의 시스템하의 기업과 개개인에게 막대한 손해가 발생해 소비 여력이 줄고, 기업은 생산과 투자·고용을 줄이게 되며, 이는 다시 소비위축을 불러 경기가 후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특히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채무자는 가중되는 채무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채무자는 소유한 자산과 재고를 처분하고자 하는데, 이는 시장에서 자산과 상품의 가치하락을 부추기고, 결국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기업과 개인은 파산으로 치닫는다. 이는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지고, 결국 대공황, 혹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저성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펜더믹은 달러화(현금) 수요 증가에 따른 주가(기업가치)·채권·금 등 급처분으로 인한 자산시장 폭락을 유발하고 있다. 다만, 주식·채권 시장의 경우 지난 9년간의 장기상승장에 대한 가격 조정, 금값도 최근 30%대 가격상승에 대한 조정 등 일시적 ‘돈맥경화(시장 유동성 흐름의 막힘)’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 은행들은 금리인하, 유동성 공급 등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의 미국 부동산 거품과 연계된 파생상품(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촉발한 세계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이번 코로나19 팬더믹은 전염병 확산 우려에 의한 생산·소비활동 둔화여서 금융시장 대응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노력 및 빠른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로써 이번 코로나19 팬더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중국의 지난 1~2월 생산, 소비, 수출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충격을 입었고, 대중국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수출, 생산도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를 0.5% 전격 인하한 16일 임시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 실물 분야로 파급될 수 있다”며 “지금은 성장률 전망이 의미가 없고,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큼 가능하지도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최근의 금융불안은 아직 발생하지 않는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촉발한 것으로, 과거 전염병(사스·신종플루·메르스)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코로나19가 촉발하고 있는 위험은 6개월 후면 상당 부분 해소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명대로 줄어든 중국은 멈춰선 공장을 재가동하는 단계에 들어섰고, 그 결과 한국의 일평균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2020년 3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 장기화에 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