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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불안에 통화스와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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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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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달러유동성 불안 심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보약’


국내 자본유출과 외환시장 불안이 감지되면서 금융 당국이 금융·통화시장 안정을 위한 처방전으로 통화스와프 체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1% 전격 인하해 제로금리로 돌리고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초저유가에 따른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로 달러(현금)자산 확보를 위한 주식·금·채권 등 자산처분이 잇따르며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75%에 달해 글로벌 교역상황에 민감하다. 게다가 국내 자본시장은 파생시장 발달로 인해 해외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가 쉬운 현금출납기로 여겨지며 자본유출 1순위 국가가 되다보니 금융·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에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서 연일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연일 치솟아 지난 19일 1280원까지 치솟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보니 경제전문가들은 단기적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밤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공식 발표하면서, 외환·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안도감을 불어 넣었다.


통화스와프는 상대국가와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의미하는데, 불안정한 외환시장의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리먼발 세계 금융위기 당시 달러 대비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는 등 금융불안이 고조되자 통화기축국가인 미국과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통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다만, 현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4100억달러에 육박하고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31.9%대로 비교적 낮은 등 당시보다 금융위기에 대한 체력을 키워놓은 상태다. 또한 우리나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4362억달러에 달하고, 미국을 비롯,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국과 1900억달러+α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 통화스와프 체결 현황>

양자간 통화스와프

   체결국가

 달러환산 규모

       만기

캐나다

사전한도 없음

없음(상설계약)

미국

600억

2020.9.19

중국

560억

2020.10.10

스위스

106억

2021.3.1

인도네시아

100억

2023.3.5

호주

81억

2023.2.5

UAE

54억

2022.4.12

말레이시아

47억

2023.2.2

다자간 통화스와프

CMIN(치앙마이이니셔티브)

384억

없음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각국의 생산차질·소비 감소와 글로벌 교역감소 등으로 경기하강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어, 급격한 외환유출에 대한 대비가 충분한가에 대한 우려제기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올해 GDP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당장 3월부터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세종대학교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외환보유고 8300억달러로의 확대와 2010년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 교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1조6000억달러의 25%로, 세계 최하위권으로 경제규모에 비해 외환보유고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금융권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외환 및 채권·증시 등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3월 2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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