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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 韓 저물가 기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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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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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2분기 24달러 전망
올 0%대 저물가 이어질 듯

 
국제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의 0%대 물가상승률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재부각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0.4%를 기록한 뒤, 올 1월 1.5%로 반등했고, 지난달 1.1% 상승하며 1%대 회복 전망에 힘을 싣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꺾인 상태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올해 1%대 초중반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봤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들이 추가 실시되면서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며 지난달 10% 이상 인하된 국제유가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부터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향후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국제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세계 석유 수요가 3분기(7∼9월)부터 회복된다고 가정할 때 OPEC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리비아의 생산까지 정상화되면 2분기(4∼6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4달러, 연평균 가격은 34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배럴당 평균 64달러에서 2월 54 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의 국제유가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므로 3월 소비자물가는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5.0%에서 1.5%로 70%인하, 고등학교 2학년 납입금이 무상화 등 정책적 원인으로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릴 요인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로,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았다. 서비스물가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가 코로나 공포에 0.7% 오르는 데 그치면서, 2013년 1월(0.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외식 물가는 3월 들어서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외출을 꺼리면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저물가의 구원투수는 정부 추가경정예산 국회통과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p인하 등 막대하게 풀리는 시중 유동성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렇게 풀린 시중유동성이 기업 투자가 아닌 부동산으로 흘러가버릴 경우 물가는 안 오르고 부동산 거품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 쏠림을 막기위한 정부의 치밀한 정책 집행이 요구된다.
 
/2020년 3월 20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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