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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1순위…달러·엔화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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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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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40%급등에 일시조정

美 국채 현금확보에 매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가운데, 안전자산들도 선호 순위가 달라지는 양상이다. 이자는 없지만 현물자산으로서 각광받던 금이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세계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가격도 하락(국채금리 상승)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현금인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국채마저 팔아치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자, 엔화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초저금리, 초저인플레이션 통화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채의 80%를 자국민들이 보유하고 있고, 해외보유자산이 많아 위기시마다 거액의 외화를 자국에 송금함으로써 위기 시에도 엔화의 등락폭이 크지 않아 안전자산처럼 여겨진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위험자산인 글로벌 증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다우, 나스닥, 스탠다드푸어스 등 3대 지수는 종전 고점대비 20%이상 떨어지며 2009년 이후 지속된 강세장이 종료하고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미 증시는 연일 7~10%대 까가운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면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에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인하.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제로금리로 복귀했다.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낮아지면 해당 통화가치도 약세를 보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인 달러화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써 달러화 자산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하락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최후의 피난처인 달러 확보가 급하다고 본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미 국채를 팔면서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금값의 경우 2018년 9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40% 가깝게 올라,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컸던 탓에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단기자금 경색은 미국 셰일오일 등 에너지 기업의 부실에 원인을 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에너지 기업의 투기등급(하이일드) 채권과 국채금리의 격차는 17.6%포인트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셰일 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유가는 배럴당 30~50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지금처럼 30달러 초반에서 장기간 머문다면 다른 투기등급 기업의 연쇄 신용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가 결렬되면서 양국가는 원유증산을 결정했고,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증산 경쟁에 가세하면서 국제유가의 초저가 흐름이 전망되는 상태다. 


미국의 자금시장 불안은 달러 외채가 많은 신흥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신흥국 기업들의 부채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1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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