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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국 경기 둔화로 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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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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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급·수출 차질 ‘이중고’

코로나 팬데믹에 전세계 교역 감소 


우리 수출이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對중국 수출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이중고에 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방지 및 경제영향 최소화에 힘 쏟는 한편, 적극적인 수출 경기 부양을 통해 수출감소세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경제주평을 보면 더블 C(Corona-China) 공포,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인한 대(對)중국 수출감소, 미국·유럽연합(EU) 무역분쟁 확산 가능성을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경제주평을 작성한 류승희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을 늘리기로 한 만큼, 미국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상품은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정보기술(IT), 기계, 철강 제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들이 이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기둔화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감염병으로 인해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과정이 여러 나라에 걸쳐 이뤄지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해진 점도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모습이 뚜렷해 중국 내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대중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근원지인 중국의 공장들은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가 점차 풀리면서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동남아 지역의 고성장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꺾일 가능성이다. 우리나라는 동남아 수출 증가를 통해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춰왔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던 동남아에서 다시 확산이 관측되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기업의 전방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해왔던 베트남 확산세는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전세계가 팬데믹 공포로 무역에 빗장을 채우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에 최악의 신호다.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국내 생산 차질, 수출 대상국의 내수 침체와 수출협상 창구 차단 등으로 수출기업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경우 신용도 저하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재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IMF외환위기에 준하는 경기침체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발(發) 세계 금융위기는 파생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쳤던 상황으로 결국 미국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강한 전염성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역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11일 유효성 및 안정성이 확립된 코로나19 백신 개발 예상기간을 18개월로 잡았다. 전세계 제약회사가 개발에 나서고 있고, 기존 출시된 항바이러스제제를 활용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간 세계경제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민·관이 힘을 합쳐 이번 고비를 넘기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할 것이다.

 

/2020년 3월 1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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