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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유동성 부동산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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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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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임시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조달금리 낮아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통화정책당국인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하게 됐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조달금리가 낮아져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게 되고, 지난 3년간 학습효과로 안전자산인 금보다 더 선호되는 부동산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당겨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에 더해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에 의한 외화유출 가능성,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 쏠림 현상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웠던 한은도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0.5%p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강화 기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전에는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시장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 이번엔 아니다”라며 “오늘을 넘기기 힘든 자영업자들과 현금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보유 주택과 기업용 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진다면 부동산이 입는 타격도 강해질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구매심리의 특성상 부동산시장이 호황기일 땐 매수자들의 마음이 급하니 단기간에 거래가 늘며 가격이 오르지만 침체기에는 언제 집값이 오를지 요원하니 침체가 장기화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할 곳을 잃은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떠받혀 소폭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2020년 3월 17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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