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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업, 입국 규제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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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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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제한 123개국…유가 폭락에 중동 ‘이중고’

 
올 들어 수주 회복 기대감을 높이던 해외건설이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19’로 한국인을 입국금지 혹은 2주간 격리 등 입국제한 나라가 전세계 국가(239개국)의 절반에 달하는 123개국에 달하는데다가 중동 수주는 ‘유가하락’ 먹구름까지 덮치면서다.
 
해외건설업계에 의하면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달 50달러대에서 3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산유국들이 오일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셰일오일 등을 타깃으로 치킨게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장기간 셰일오일의 경제성 마지노선인 40달러 아래인 30~40달러 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유가 상황이 길어질 경우 중동 산유국들의 공사발주 감소로 우리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해외건설업계의 우려다. 이미 우리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223억달러로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중동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47억5700만달러 수주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과 123개국에 달하는 한국인 입국제한(본국 강제송환), 격리조치 등 확산으로 인한 인력이동 제한도 해외건설업계의 골칫덩이로 부상하고 있다. 인력이동이 제한될 경우 공사수행은 물론 신규사업 수주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라크, 쿠웨이트, 인도 등 해외현장에서 근무하는 대우건설 근로자 20여명은 휴가차 국내에 들어왔다가 복귀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본사근무로 대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등에 진출한 건설업계는 입국금지 조치로 인력 교대나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고, 신규 수주에서도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해외건설업계의 전언이다. 
 
건설 기자재 공급망 악화도 예상된다. 각국의 통관절차 강화로 철강, 기자재 등 핵심 건설관련 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글로벌 건설조사기관 ‘IHS 마킷’(Markit)은 2분기에 중국은 4∼5%대, 그외 아시아 지역은 최대 2%대까지 관련산업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유럽 중동 등에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20년 3월 17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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