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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판매↓ 정책비용↑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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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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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1조3566억원
전기판매 감소·온실가스비용 급증

 
한국전력이 지난해 전력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정책비용이 늘어나 적자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잠정 영업실적’에 의하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59조928억원, 영업손실은 1조35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매출은 1조5348억원, 영업이익은 1조1486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번 한전의 실적은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낸 것이며, 적자폭도 2018년보다 6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 날씨가 온화해 냉난방 전력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전기판매수익(판매량 기준)이 전년대비 1.1% 하락한 반면, 무상할당량 축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급증, 설비투자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는 감가상각비·수전유지비 및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계획으로 무상할당량이 2018년에 비해 18% 줄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전년 530억원에서 지난해 7095억원으로 치솟았다. 또 봄철과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값이 싼 석탄 발전 이용률이 떨어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돼 전년대비 4.7%p 상승했으나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원전이용률 상승, LNG 세제 개편 효과 등으로 인해 연료비는 전년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전이 내놓은 전력통계속보에 의하면 지난해 전력판매량은 5억2050만 MWh로 1년 전보다 565만 MWh(1.1%) 감소했다. 전력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로 경제활동이 위축됐던 1998년 이후 21년 만이다.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0.4% 감소에 그쳤지만 산업용은 1.3% 감소해 전체 판매량을 크게 끌어내렸다.
 
이처럼 한전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책비용이 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 이외에는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윤한홍 의원(미래통합당)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한전의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상 신재생 의무공급 및 배출권 비용 전망’ 자료에 의하면, 한전은 올해 온실가스 배출 비용으로 1조4241억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 비용으로 2조2424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항목을 합하면 올해 총 3조6665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2조3475억원)에 비해 56%(1조319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전은 RPS와 배출권 비용 부담이 매년 급증, 오는 2023년엔 한 해 총 5조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3월 1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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