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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산 농산물 수입기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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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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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제한 등으로 농산물 타격
동남아, 수요 감소·코로나 괴담도

 
코로나19 확산이 뜻밖에도 농산물 수출까지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수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감편·중단되거나, 한국산 농산물이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괴담에 수출 주문량 자체도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신선딸기 수출액 상위 5개국은 홍콩·싱가포르·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지다. 그런데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감염을 우려해 한국인 입국 제한에 나서면서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운임료가 껑충 뛰었다.
 
베트남의 경우 대한항공의 여객·화물기 운임료가 1㎏당 1450원이었으나 지난 6일부터 호찌민 3500원, 하노이는 2500원으로 변경됐다. 이는 베트남까지의 항공 운임이 갑자기 2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운임료를 인상했고, 베트남항공은 한국 노선을 모두 중지시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국적 여객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여객기에 비해 운항횟수가 적은 화물기로 모든 화물이 몰리게 돼 운임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가는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농산물 수출을 위한 화물 탑재공간(스페이스) 자체를 할당받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항공편이 결항되면 기본 운임료보다 약 3배 높은 비용을 지불해도 다른 항공기의 스페이스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수출국의 내수가 얼어붙은 것도 큰 악재다. 특히 화훼는 국내 경조사 및 졸업식·입학식 등 취소가 잇따르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해외 수출 주문도 끊기고 있는 것이다. 화훼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3월이 꽃 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입학·개학식이나 각종 행사가 취소돼 화훼 수입 수요가 급감했다.
 
일본 시장 수출 의존도가 높은 파프리카도 불안한 상황이다. 일본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외식업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현재는 파프리카 국내 가격이 일본보다 높고 수출량도 많지 않은 시기라 농가들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수출길이 막히면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뿐만아니라 수출농민들과 바이어들에 의하면 ‘중국 및 한국산 농산물을 먹거나 만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괴담이 주요 동남아 수출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한다. 국산 농산물은 한류 브랜드를 타고 그간 프리미엄 농산물로 통했으나, 말레이시아 등 일부지역에서는 이번 코로나19사태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오히려 기피대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괴담 수준이지만 중국산 농식품의 경우 요르단·인도네시아·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수입을 금지시키는 조치가 이뤄질 정도로 코로나19에 대한 비합리적인 공포가 세계적으로 만연해있는 상황이다.
 
/2020년 3월 13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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