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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코로나로 현장 스톱…인력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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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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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등 외국인 비중 높아
장기화 될 경우 준공일 ‘난항’

 
코로나19 확산이 건설현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확진자가 나온 건설 현장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대형 공사의 경우 수백명이 함께 일하고, 외국인 특히, 중국인 일용직 근로자가 많아 현장마다 인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건설사인 A사는 지난달 24일 경북지역 한 현장의 작업 일체를 잠정 중단했다. 현장 직원 및 근로자가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 B씨는 앞서 2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B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대구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사는 발주처에 상황을 보고하면서 현장 중단을 요청했고, 발주처는 이를 허가했다. 더불어 A사는 B씨와 접촉한 현장인력 8명에 대한 격리조치도 시행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공사를 중지한 곳도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현장 9곳의 공사를 중지했고, 현대건설도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대구·경북 지역 7개 사업장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GS건설은 감염 예방을 위해 대구 지역 아파트 공사장에 신규 근로자 고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현장 역시도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은 출입문마다 ‘현장 사정으로 게이트를 일시 폐쇄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하루 전날 현장 직원 한 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된 데 이어 29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2일에는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기 이천 용수공급시설 설치 공사 등 총 6곳의 건설 현장에서 12명 확진자가 나와,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현장 폐쇄 기간이 1~2주일을 넘어 장기화되면 준공 일자를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지속 발생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수급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의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의하면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수는 약 11만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현장의 불법 체류자를 감안하면 약 22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특히 한국이민학회는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조선족 동포가 약 52.5%, 중국 한족이 26.4%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설 연휴(중국 춘절)기간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다녀온 입국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석공·철근공 등 외국인(중국인) 비중이 큰 직종은 이미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지난해 말 회복 기미를 보이던 건설 경기가 코로나 사태로 다시 침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건축현장 소장은 “마스크 착용, 열화상 카메라 설치, 아침조회 생략 등 기본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전파자를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2020년 3월 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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