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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확산으로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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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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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일시 하회

섣부른 투자판단 자제해야

 

국내 금융시장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C의 공포)가 덮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스피 지수가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낸 후 미약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어느 수준까지 영향을 미칠지 분석할 수 없다면서 섣부른 투자 판단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주가 수준에서 매수·매도가 기회일지 위기일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0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2월 들어 3조313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주까지 순매도액은 4조원을 넘는다.

 

앞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올 들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틀어막으며 하락을 유도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외국인까지 순매도에 동참하자 코스피 지수는 속절없이 하락세 전환하면서 지난달 28일 종가는 1987.01로 2000선을 일시 내주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2일 연중 고점(2267.25)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1.68% 하락한 것이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과거 금융시장 충격과 비교해보면 지난 2002년 11월 코스피는 사스 발병 후 4개월간 11.2% 하락했었고, 2015년 5월 메르스 당시도 코스피는 4개월간 9.8% 하락한 바 있다.

 

코스피 지수의 낙폭을 과거와 비교해 보면 바닥 형성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스, 메르스 사태 당시와 비교할 때 중국 경제가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 성장률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변수다. 우리나라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급격히 높아졌고, 세계 상품교역 대비 중국의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이상으로 2배이상 높아졌다.

 

또 다른 변수는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가 중화권과 메르스 등 특정지역 전파에 그친 반면,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개발에 나서는 추동력으로 작용해, 생각보다 빠르게 백신 개발이 완료될 가능성을 내비친다. 따라서 코로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단순한 불확실성 수준에 머문다.

  

 이는 과거 사스 사태처럼 단기간(1분기 내)에 종식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 등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완화될 경우 현 주가는 바닥 확인과정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지속되고, 백신개발이 늦어질 경우 실물경제에 파급영향이 커지면서 증시는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코스피의 움직임은 향후 중국 경제 회복 속도, 국내 코로나19 확산 진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2020년 3월 4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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