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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화백, 세종대왕 등 어진을 그린 국내 유일 생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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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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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을 그리는 기법으로 그린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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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이당 선생의 ‘영정전통기법’ 사사…논개·김정희(추사) 등 70~80명 그려

 

아천 김영철 화백은 65년 화업의 외길을 걸으며 한국 미술의 정체성 확립과 계승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화의 거목이다.

그는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였던 이당 김은호 선생을 사사(師事), 아천이라는 아호를 받고 1967년에는 국전에 최연소 입선해 이름을 알렸다.

 

김영철 화백은 “18살 때 서울에 상경해 처음에는 소정 변관식 선생을 찾았으나, 내가 인물화를 하고 싶다고 하자 이당 선생님을 소개해 인연이 닿았다”라며 “스승님은 내가 군 제대 후 인도 총리 ‘인디라 간디’ 영정과 안중근 의사 사당에 안치된 상반신 영정 등을 대필토록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김 화백은 재능을 알아본 이당 선생 문하에서 한국화의 기초를 다지고, 북종화의 명맥을 이었을 뿐 아니라 어진을 그리는 기법도 터득했다. 특히 현재 어진을 그리는 기법으로 영정을 그리는 생존 화가는 김영철 화백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김 화백은 세종대왕, 추사 김정희, 논개, 왕인박사 등 지금까지 70~80명의 인물화를 그리며 한 점 한 점에 혼(魂)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김영철 화백은 남북종 화풍과 산수와 동물, 화조, 인물과 그리고 서예에서 영정까지 모든 한국화 장르를 섭렵했으며, ‘골법용필’과 ‘갈필법’, ‘발묵법’ 등 다양한 필법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이에 그의 그림들을 보면 한국화의 진수인 기운생동이 넘치며, 해학과 풍자, 여유와 풍요로움이 숨겨져 있다.

 

김 화백은 “현대화한 그림을 40년전부터 조금씩 시도해 왔으나, 영정을 주로 그리다보니 한계가 있었다. 다만, 영정은 변할 수 없으나, 인물화는 현대 감각에 맞게 그려내고 있다. 앞으로는 현대적 화풍을 추구해 보다 발전한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지금은 회화가 구상과 추상, 동·서양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세계화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작가들은 캔버스에 아크릴 재료를 사용하는데, 저는 동양화에 적합한 전통 석채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가라면 어떤 소재, 장르든 자유롭게 그릴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며 후학들에게 기본을 강조하고 있는 김영철 화백. 그는 오늘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내년 80회고전 개최를 위해 작품에 아천회화의 정수를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2월 25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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