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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성장세…기업 체감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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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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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과잉생산
中 저가공세와 난개발로 REC가격 ‘뚝’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올해도 수요증가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및 중국의 저가공세에 직면해 있으며, 투기성 난개발로 인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가격 하락 여파로 모듈가격이 하락되는 악순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19년 4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총 120~130GW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해 전망도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120~150GW를 형성해 전년대비 10%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이후 세계 태양광시장의 성장률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2030년 태양광 수요피크(200GW)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태양광시장은 3GW를 넘어서 4GW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 물량 증가 등 국내 태양광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저금리 상황으로 인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도 태양광 수요 확대에 일조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산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체감하는 시장 상황은 좋지 못하다. 수출입은행에 의하면 올해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시장수요는 40만 톤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올해 예상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약 62만톤에 달해 약 22만톤 정도의 공급과잉이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2020년 폴리실리콘 가격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OCI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말 중국 상무부가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기로 결정해 수출난관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1위·세계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설비 보완과 가동 규모 축소를 위해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한화솔루션도 국내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 폴리실리콘 거래가격은 kg당 13달러로, 생산원가인 42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저가물량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만 놓고 살펴 봤을 때 새만금사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3.5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업체들은 난개발에 따른 REC 단가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중국산 저가 모듈을 수입해 발전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 사업의 수주 대부분을 국내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컨소시엄을 통해 받고 있지만, 실제 부품은 중국산을 적용하고 하청도 중국 기업에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소재, 장비, 부품의 많은 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태양광발전 업체는 안정적 소재 공급을 위해 중국에서 수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0년 2월 1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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